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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학원에서 동명이인 학생들을 수동으로 구분하던 번거로움을 자동 접미사 생성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김민준이 3명이면 자동으로 A, B, C가 붙는다.
학원의 일상적인 고민
“선생님, 저는 3학년 김민준이에요!” “아, 2반 김민준 말고 5반 김민준?”
학원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특히 인기 있는 이름은 한 학원에 5-6명씩 있기도 하다. 엑셀에서는 보통 이렇게 관리한다:
김민준(3-2)
김민준(3-5)
김민준(4-1)
문제는 이런 구분을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는 거다. 신규 등록할 때마다:
- 동명이인이 있는지 확인
- 어떻게 구분할지 고민
- 수동으로 이름 뒤에 뭔가 추가
귀찮고, 실수하기 쉽고, 일관성도 없다.
자동화의 힘
우리가 만든 시스템은 간단하다. 동명이인이 등록되면 자동으로 A, B, C를 붙인다.
작동 방식
- 첫 번째 김민준 등록
- 시스템: “김민준이 없네. 그냥 김민준으로 저장”
- 결과:
김민준
- 두 번째 김민준 등록
- 시스템: “어? 김민준이 이미 있네”
- 기존 김민준 →
김민준 A로 자동 변경 - 새 김민준 →
김민준 B로 저장
- 세 번째 김민준 등록
- 시스템: “김민준 A, B가 있구나”
- 새 김민준 →
김민준 C로 저장
핵심 로직
이름 입력 → 중복 체크 → 있으면 접미사 생성 → 자동 저장
접미사 생성 규칙:
- A부터 시작 (알파벳 순서)
- 최대 Z까지 (26명까지 가능)
- 삭제된 학생의 접미사는 재사용 안 함 (혼란 방지)
실제 구현 시 고려사항
1. 캠퍼스별 분리
큰 학원은 여러 지점이 있다. 강남점의 김민준과 분당점의 김민준은 구분할 필요가 없다.
강남점: 김민준, 김민준 A, 김민준 B
분당점: 김민준, 김민준 A (독립적으로 관리)
2. 표시 이름 vs 실제 이름
- 원본 이름:
김민준(변하지 않음) - 표시 이름:
김민준 B(캠퍼스별로 다름)
이렇게 분리하면:
- 전학 가도 원본 이름은 유지
- 캠퍼스마다 적절한 접미사 자동 생성
- 통계나 전체 조회 시 원본 이름 사용 가능
3. 사용자 경험
Before (수동)
직원: "동명이인이 있네요. 어떻게 구분할까요?"
학부모: "어... 학년 넣어주세요?"
직원: (타이핑) "김민준(3학년)"
After (자동)
직원: (그냥 등록)
시스템: "김민준 B로 자동 등록되었습니다"
학부모: "편하네요"
예상치 못한 이점
1. 일관성
모든 동명이인이 같은 규칙으로 관리된다. 어떤 직원이 등록해도 결과는 동일하다.
2. 검색 편의성
“김민준”으로 검색하면 A, B, C 모두 나온다. 접미사까지 외울 필요 없다.
3. 통계 정확도
원본 이름이 보존되어 있어서 “전체 김민준 학생 수” 같은 통계도 정확하다.
4. 확장성
나중에 더 복잡한 구분이 필요하면 로직만 수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 A1, A2, B1, B2 (더 많은 동명이인)
- 2024A, 2024B (연도별 구분)
- 자동 번호 대신 학년 자동 추가
작은 자동화, 큰 변화
동명이인 처리는 작은 기능처럼 보이지만, 매일 수십 번 일어나는 작업이다. 이걸 자동화하니:
- 직원: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등록
- 학생/학부모: 일관된 이름 표시로 혼란 감소
- 시스템: 데이터 일관성 자동 보장
핵심은 “사람이 판단할 필요 없는 건 시스템이 알아서”라는 철학이다.
물론 특수한 경우(쌍둥이는 구분하고 싶다든지)는 수동 설정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99%는 자동으로 처리된다.
마치며
복잡한 알고리즘이나 AI가 아니어도, 단순한 자동화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실제 사용자의 반복적인 불편함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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